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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신 / 래번클로 / 덴젤 J. 세콜리 / 남 / 3학년]



" 내가 필요해? "

-

두상 : 


  



반/전신 : 

  



이름 : 덴젤 J. 세콜리 / Denzel J. Ceccoli

성별 :

혈통 : 혼혈 (증조부가 머글, 조모가 벨라.)

기숙사 : 래번클로

생일 : 1998년 10월 15일

지팡이 : 

  월계수나무, 용의 심금, 13인치. 손에 딱 맞도록 홈이 패어있고, 얇은 한편 약간 길다. 옅은 나무향이 나며 색은 짙은 진회색 내지 검은색의 사이쯤. 표면은 나무 결이 살아있어 오톨도톨하다. 아직은 조금 무겁게 느껴지는 정도의 무게감. 구매 이후 개인적으로 둘러주었던 흰 꽃 장식은 도중에 두어 번 교체해주었는지 아직까지도 멀끔하다.

신장/체중 : 163cm / 48kg


외형 :

 얇은 직모 더벅머리. 새하얀 백발은 비교적 차분하게 가라앉아있으나 잔머리가 여기저기 삐져나와 있다. 단정하고 곱상한 생김새. 짙은 속눈썹과 창백한 피부색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쌍커풀과 눈매가 상당히 짙고 길다. 눈동자는 회색 빛 살짝 도는 하늘색. 날카롭게 뻗은 눈매지만, 자주 살며시 휘어지거나 감기곤 한다. 조용하고 음울한 첫인상에 비해 표정 변화는 꽤 있다. 최근 피곤해하는 일이 많은 듯, 자주 안색이 나빠지기도 한다.


  쑥쑥 크는 중이다. 가만히만 있는다면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을 주나, 얼굴에 드리운 그림자 탓에 슬몃 웃어보일 때에 창백한 인상이 더욱 도드라지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흑백이다. 오래 되었는지 여러번 꿰매고 고친 듯한 회색 수제 곰인형을 자주 끌어안고 있다. 몸보다 옷이 조금 더 큰 듯 약간 헐렁한 모양새. 구두는 발에 딱 맞는다.


성격 :

  우울하고 창백한 인상과 다르게 호기심이 많고 여기저기 잘 돌아다닌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설령 규칙에 어긋나는 것일 경우에도, 위험 요소가 없다면 은근슬쩍 취하려고 들어 은근히 사고뭉치. 다만 조심스러운 듯 동작 하나하나가 부드럽고 가볍다. 더하여 일정 선 이상이다, 혹은 자신에게 크게 해가 온다 싶으면 급격히 멈춰버린다.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기웃거리며, 망설이다가도 자신이 도와줄 일이 있냐고 금세 물어보곤 한다. 허락이 떨어져도 두어번 더 물어보기도 한다. 대인 관계에 조금은 수동적인 성격이나, 사람들과 대화하는 일은 굉장히 좋아한다.

  말이 상당히 많다. 평소에도 곰인형이나 화분에 대고 혼잣말 하는 버릇이 있으며, 사람과 대화할 때도 엇비슷한 태도를 취한다.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이런저런 말, 자신의 생각 등을 늘어놓곤 한다. 상대의 말 도중에 끼어드는 일은 다행히도 거의 없는 편. 대화의 톤은 비교적 일정하나 표정 변화는 슬몃 다양하다.

  자존감과 자신감만큼은 강하다. 먼저 말 꺼내는 일이 잦지는 않으나 스스로가 모든 사람들을 다 도와주고,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내심 생각하고 행동한다. 소유욕 역시 상당하다. 특히 자신이 원해서 가진 것은 절대 놓고 싶어하지 않으며, 한 번 애착을 가진 것은 열심히 고쳐서라도 제 곁에 두는 편. 호불호가 확실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 흥미를 가진 것을 냉큼 좇는다. 스스로 나서야하는 일에 망설이다가도 생각 끝에 결심하고 행동한다. 다만 생각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기다리는 시간 동안에는 우유부단해보일 수도.

  생존 제일 주의자로, 우선 살아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의 몸을 다치게 않게 하고 크게 아프지 않게 하는데에 신경을 많이 쏟는다. 이 탓에 남을 도와주는 일은 좋아하나 그다지 자기 희생적이지는 않고, 간단한 자신만의 대전제와 계산을 기반으로 행동하기도 한다.

  동화 속 이야기를 쉽게 믿는 것 같지는 않지만, 동심에 호소하는 말에는 금세 넘어갈만큼 은근히 순수한 면이 있다.

기타 : 

 - 곰인형의 이름은 렐라Rella. 우산Umbrella에서 따왔다. 아버지가 만들어주었다고는 하지만, 고치는 것은 스스로 한 듯. 자신의 머글식 바느실 솜씨에 상당히 자신감이 있다. 나이는 12살로, 덴젤이 2살때 받은 선물. 렐라 없이는 잠들기 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정도로, 아직까지 상당히 의지하고 있다.

 - 증조할아버지가 머글, 할머니가 벨라. 마법사 혈통 면에서도 혼혈이며, 벨라 쿼터이기도 하다. 잘 사는 집안 출신으로 꼭 필요한 요소에 대해서만 부족함 없이 곱게 자라왔다. 오히려 과보호 받아 자라온 경우에 속할 정도. 다만 집에 집요정은 없었다고 한다.

 - 독서와 노래를 좋아한다. 혼자 동요를 부르기도 하고, 자신이 지어낸 멜로디를 흥얼거리기도 한다. 성량은 작은 편이나 음색이 맑아 듣기 좋은 편. 책은 대부분 손에 잡히는대로 읽지만, 좋아하는 장르는 동화와 몇몇 학문 서적으로 한정되어 있다. 다른 책이 없다면 읽기는 하나, 소설이나 관심없는 과목의 책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 잠을 많이 자는 편이다. 하루에 9시간 이상은 자곤 하는데, 잠을 많이 자는 이유를 묻는다면 시간이 가장 잘 가고,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7살때부터 매일 삐뚤빼뚤 꿈일기를 적어왔다. 악몽은 싫어하지만 더 좋은 꿈들이 많다고 말하곤 한다. 최근 자각몽에 관심이 많아졌다.

  - 식물과 친한데에 반해 동물과는 상성이 좋지 못하다. 어릴 적 부터 동물보다는 식물을 더 많이 접해왔으나, 따라서 약초학에는 지식과 재능이 상당하나 동물에 관해서는 많이 부족하다.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에는 발을 잘 들여놓지를 않는다. 오히려 식물을 동물 대하듯 말을 걸곤 한다. 동물들은 대개 스스로가 먼저 슬슬 피하는 편이었으나, 주변의 애완동물들에 한해서 피하지 않고 먼저 말을 걸 수 있게 되었다. 잘 모르고, 좋아하지 않는 것은 다소 멀리 떨어뜨려 놓고자 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 기숙사에서 호신용 마법 식물인 팽Fang과 노래하는 식물인 카덴차Cadenza를 기르고 있다. 팽은 주인이 먼저 준비해 왔던 흰 도자기 화분을 잃어버린 이후, 약초학 교실(온실)에서 교수님의 자애로움 하에 가져온 검고 깔끔한 디자인의 화분에서 싹을 틔웠다. 작은 이빨을 가진 검고 작은 꽃들이 검은 줄기에서 이파리 없이 그림자처럼 자라나 있으며, 주로 주인의 명령이나 가끔은 본인의 판단하에 접근한 나쁘고 수상쩍은 사람을 물어버린다. 주로 손을 물지만 피부가 드러나 있는 곳은 어디든 가리지 않는 듯. 아주 위력적이지는 못하나, 피를 조금 볼 수는 있을 정도는 된다. 

  카덴차는 약초학 수업의 보상으로 받은 씨앗을 원래는 컵이었던 도자기를 화분으로 이용해 키운 것. 기숙사에서 밤에 너무 시끄럽게 노래를 부르지는 않도록 조심하며, 늘 적당히 가지를 쳐주고 있다.

  - 애칭은 엔젤Angel. 단순히 발음이 비슷해서, 또 하얘서라는 이유일 뿐 큰 뜻은 없다. 아버지가 자주 불렀던 애칭이라고는 하나, 본인의 말로는 아버지가 불렀다면 후자의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 선천적으로 몸이 아파 오래 밖에 나가 있을 수 없다, 큰 활동을 오래 하지는 못한다, 라고 말하곤 한다. 실제로 밖에 오래 있거나 격한 행위를 하면 기침을 하거나, 가던 길에 주저 앉아 숨을 고르는 등 체력이 좋지 못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 다만 최근에는 호전 되어가는 중으로 보인다.

  - '그레이 씨'라는 사람에 대해 자주 언급한다. 키가 크고 멋진 성인 남성이라고. 그레이 씨가 이러한 말을 했고, 이러한 행동을 했다 라는 식의 말을 높은 빈도로 꺼낸다. 자세한 사항은 말하지 않지만 호그와트에도 자주 놀러오겠다고 약속했으며, 실제로 이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뉘앙스의 말도 자주 한다. 그를 친구로 여기는 듯 하다. 

  - 교수님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반말을 사용한다. 무례한 언행 없이 호칭에 ~님, ~씨를 붙이는데에는 꽤 익숙하나, 여전히 존댓말 자체의 사용 빈도는 낮은 편.

  - 서랍의 첫번째 칸이 아닌 다른 서랍에 호그와트 내에서 채집한 재료들을 말려 쌓아두고 있다. 분류를 확실하게 해놓아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한 눈에 구분하기 쉽다.

애완동물 : X


*

~ 이하의 내용은 프로필에 공개되지 않습니다. ~


비밀설정


성격 :

  이기적이다. 스스로는 어렴풋이 밖에 알지 못하지만 상당히 자기 중심적이고 지배적인 성격이며, 누군가를 돕는 행위를 좋아하는 것 자체도 스스로의 행동에 따른 상대방의 반응에 자기 만족과 우월감을 느끼기 때문에 가깝다. 또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당화 측면에서도 만족감을 크게 느끼는 편. 더하여 이미 죽었으나 자신의 안에 깊게 남아있는 어머니의 말을 반박할 증거를 맞닥뜨리며 나오는 그 희열에도 깊게 취해 있다. 누군가가 자신의 행동과 말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에 만족감과 안정감을 느끼며, 제법 뚜렷한 소유욕, 정복욕, 집착까지도 가지고 있다. 다만 이와 같이 자기 만족을 좇고자 하는 욕망이 매우 강하며 일방적 관계에 집착하되, 어릴적부터 이어져온 습관이나 들어온 말들, 사회 통념에 여전히 얽매이고 억눌러져 있는 상태.

기타 :

  - 아버지는 덴젤이 4살 즈음일 때 성뭉고 병원에서 병으로 사망. 어머니는 13살의 초입, 마찬가지로 병마로 인해 자택에서 사망. 현재 덴젤의 보호는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본적도 많지 않은 고모가 부득이하게 맡고 있다.

 - 4살, 자신이 기억하는 가장 어린 순간부터 덴젤은 한때 침대와 집이 세상 전부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바깥에 나가지 못했다. 집에는 보호마법이 몇 겹으로 걸려있었으며, 어머니는 덴젤에게 그저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이 네 최선이며 할 일이라고 말하고는 했다. 악의 없이 하나뿐인 자식마저 잃을까 전전긍긍하던 까닭에 취한 조치였으나 덴젤은 늘 의아해하고, 벗어나고 싶어하곤 했다.

  덴젤이 무언가(장난감 빗자루를 타고 싶어한다던가)를 하고 싶어하면, 어머니는 위험하고 네가 할 필요가 없는 일이므로 안된다고 답했다. 하다못해 그가 간단한 토스트라도 만들어먹고 싶다고 하면, 해올테니 가만히 누워있으라고 말했다. 다른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들도 그의 어머니 눈에는 흉기였고, 덴젤은 동화책과 곰인형, 무해한 꽃 화분 말고는 아무것도 가질 수 있는게 없었다. 동화책 마저도 장갑을 끼고 읽어야했으며, 그가 스스로 렐라를 고친 바늘과 실, 천조차 덴젤이 몰래 숨겨들어온 것이었다. 결국 들켜 렐라를 뺏겠다며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하루 전, 아주 크게 혼이 난 이후론 호그와트에 다시 들어와서야 바늘을 잡아보았다. 이러한 환경에서 성장하며, 덴젤은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것에 대한 소유욕과 집착이 강해졌다. 

   - 4분의 1의 벨라 피 탓에 그는 밖에 나갈 경우 언제나 일정 이상 사람들의 주목을 끌곤 했다. 즉 늘 덴젤에게 말을 걸고 대화하고자 하며, 다양한 이유로 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어 왔다. 그렇게 가끔 바깥에 나갈 일이 생기면 덴젤은 자연스럽게 구걸하고 있는 거지나 무언가를 잃어버린듯 자신에게 말을 거는 사람들, 혹은 하다못해 그냥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응하여 도움을 주고 싶어 했다. 그들이 늘 쓸모 없다고 확정 받아왔던 자신의 행동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에 끌린 까닭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때마다 단호하게 덴젤의 손을 잡아 끌며 저 사람들은 네 도움이 필요 없고, 너는 그들을 도와줄 힘이 없으니 도와주면 안된다고 단단히 일러두었다. 덴젤은 속으로 늘 '내가 다 도와줄 수 있는데 못하게 해', 와 같은 생각을 해왔으나 어릴때부터 누적된 말들은 그를 대인관계에 수동적인 성격으로 만들었다. 결국 정말로 자신의 '분명 성공적일' 도움이 세상에 필요한 것이 맞는지 헷갈리기 시작한 까닭이다. 

  다만 그는 내심 가지고 있던 자신감과 생각을 증명하고 싶어했고, 9살 무렵 슬쩍 집에서 탈출해 주변에 길을 물어보는 사람을 멋지게(물론 두어번이나 멈추어 이 도움이 필요한 것이 맞다는 확신을 구해야만 했지만) 도와주었으며, 감사 인사와 함께 똑똑한 아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그 날 이후, 덴젤은 세상에는 자신의 도움이 필요 없다는 대전제가 일부 틀렸을 수 있음을 느리게나마 긍정하기 위해 애써왔다. 호그와트에 들어올 때까지만해도 자신의 도움이 정말 누군가에게 필요한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머뭇거렸으나, 점차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나가고 있다. 아주 가끔은 조금 위험해보이는 일에도 조금씩 발을 들여보기도.


 - 덴젤이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다는 말은 어머니가 덴젤을 침대와 집에 묶어두기 위해 한 거짓말. 덴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으나, 자신이 아파야하는 줄로만 알기 때문에, 또한 속지 않는다면 혼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몸이 약한 척을 하고 있다. 이 바람에 위급상황이거나 가끔 어딘가에 정신이 팔렸을 때 약한 척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호그와트에서 지내면서 건강이 회복되었다, 라는 말로 둘러대며 조금씩 아픈 척에서 벗어나는 중.

 - 활동 범위가 매우 좁았고, 그마저도 거의 침대로 한정 되어있었기 때문에 덴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책을 읽거나, 화분이나 곰인형 렐라를 붙잡고 혼잣말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상상하거나, 자는 것이 전부. 

  따라서 어릴 때부터 수많은 책을 읽어왔고, 덕분에 학문적 관심이 지대하며 다행히도 특정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본인 스스로도 더 많은 것을 배워가는 데에 흥미가 크다. 혼잣말은 말하는 습관으로 굳어졌다. 혼자일 때 노래를 부르는 취미를 가져 아는 동요와 자신이 만들어낸 멜로디도 상당수이나, 악보를 읽지는 못한다. 또한 7살 무렵부터 더이상 할 일이 없을 때 침대 위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주 도피하듯 잠드는 습관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자유로운 꿈을 꾸는데에 집중해 꿈 일기를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자신이 꾸는 꿈을 기억하고 기록하는데 약한 집착까지 보인다. 현재까지 쓴 노트는 5권, 지금이 6권 째다.

   또한 최근, 자각몽에 성공해 매일 같이 잠을 설치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서도 자각몽을 꾸는데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자주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

 - '그레이 씨'는 어린 덴젤이 잠조차 오지 않을 적 침대 위에서 만들어낸 상상 친구. 환상이기도, 꿈이기도 하지만, 말그대로 있다고 상상하며 노는 친구에 가깝다. 간혹 여전히, 정말로 그레이 씨의 환각을 보는 경우가 있다. 어린 아이들이 으레 가지고 있는 동심과 지나치게 억눌린 많은 욕구들, 그리고 자존감의 발현. 그레이 씨는 덴젤에게 무엇이든 마음대로 해도 좋다, 라고 덴젤이 확신하지 못해도 언제나 말해주는, 호그와트에 오기 전까지의 유일한 사람이자 어린 덴젤의 자아 덩어리다. 호그와트에 와서도 자주 그레이 씨를 보고, 룸메이트들이 전부 잠든 후 잠꼬대를 하듯 그레이 씨와 대화하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일주일에 몇 번씩 꼬박꼬박 보이는 그레이 씨의 존재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있다.

  

어릴 적 덴젤과 그레이 씨.


 - 어머니의 영향으로 생존/안전 제일 주의자에 가까운 면모를 보이게 되었으나 서서히 탈피 중. 어머니부터가 몇년 전 아들을 호그와트로 보낼 때 몇 번이고 부엉이를 보내 현 세대의 안전을 확인한 후 입학시키기로 결정했으며, 이와 같은 행동에 영향을 받아 덴젤 역시 죽음에 막연한 거리감을 느끼고 피해야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습관화 되었으나, 점차로 어느정도의 위험은 감수하고 호기심을 좇아가는 정도가 조금씩 늘어가는 와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위험 상황에 대비해 가지고 다니는 약이나 물품은 상당수.

- 곰인형 렐라는 착한 아이의 상징. 어린 덴젤이 바깥에 나가고 싶다고 떼를 쓸때마다 어머니는 곰인형 렐라를 품에 안겨주며, 혹은 버리겠다고 협박하며 달래왔다. 덴젤은 그런 렐라를 소중히 여겨 내키지 않더라도 순순히 침대에 누움으로써 그의 어머니가 생각하는 착한 아이 상을 지켜온 셈. 그런 렐라는 조금씩 낡아가고 있다.

- 자신의 신체에 무언가 새기는 일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의 아버지가 팔에 했었던 문신을 사진 속에서 발견한 이후 문신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호기심에 그치는 중.

  - 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성을 그대로 물려받으면 덴젤 역시 병마를 피할 수 없을 것, 이라는 점괘를 믿은 어머니에 의해 일찍이 개명했다. 현재의 이름과 성은 개명 이후의 것이며, 그 전의 이름과 성은 너무 어렸던 까닭에 본인도 기억하지 못한다.

  - 늘상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어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적었다. 대신 사람들의 말을 몰래 엿 듣는데에 특화되어 있다.


애완동물 : X


*

보가트 :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아. 결국 홀로 병들어 엎어져 꿈도 꾸지 못하고 죽어있는 자신의 뒷모습. 아직은.


*


달라진 성장 방향 :

  부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신의 몸에 이상이 없음을 스스로 공인하고 수동적인 성격을 탈피해 도리어 마치 풀려난듯이 느리게나마 적극적인 성격으로. 무조건 몸을 사려야한다고 여겼던 과거의 생각을 천천히 바꾸어 신체 부위에 문신도 해보는 등,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 알고 싶은 것을 위해 슬쩍 뛰어들 수 있는 성격을 갖추고자 한다. 더하여 자신의 판단 하에 누군가에게 묻지 않아도 가끔은 과감히 다가갈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필요와 도움 요청을 총족시켜주는 행동들이 결국 자기 만족을 위한 것임을 깨닫는다. 이 까닭에 사람에게 기대를 걸지, 혹은 걸지 않고 자신의 욕심대로 처신할 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할 예정.

  다만 그리하여 간혹 멋대로 굴어 빈축을 사거나, 아슬하게 도덕과 비도덕을 넘나들지언정 스스로, 그리고 결과로써 충분히 만족한다면 그것으로 기뻐할 수 있는 성격으로 느리게나마 변화해 갈 예정이다. 다만 이러한 욕구가 지나치게 발현하여 사회의 통념에 반하거나, 자신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만큼 누군가가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에는 도리어 제가 필요할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행하는 등, 자기 중심적인 성격이 은연 중 드러날 확률이 성인에 가까워질 수록 점점 커져갈 것이다. 더이상 어머니와 같이 저를 억눌러 줄 사람이 없을 경우 더더욱. 또한 현재까지 생긴 친구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을 필요로 해줄거라는, 즉 자신과 함께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많이 가지고 있다. 수많은 약속들을 해가며 혹시 모를 이별과 '필요 없어짐'을 방지하고자 많은 노력을 한다.

  일종의 마당발이자 작은 악마 포지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그리고 모두가 자신을 필요로 하게 만들고자. 언제나 노력하는 중. '모두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거야.'와 '모두가 나를 필요로 하게 만들거야.'의 차이, 그 사이에 서있다.


  7학년, 도리어 제멋대로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하고 싶은 일에 충분히 욕심을 내며 성장. 아직 먼저 요구되어진 도움에도 다시금 허락을 청하거나 몸을 사리는 습관은 남아있으나 아픈 척은 완전히 접었다. 신체에 가벼운 문신도 새겨보았으며, 자기 개발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을 필요로 할만한 곳이 어디인지 찾아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며 목표를 한창 키워나갈 예정인 시기. 호그와트를 매일 같이 채집하기 위해 돌아다닐지도.

  평소 관심이 많던 꿈, 그중에서도 자각몽과 마법약 분야를 결합하여 현실만큼 아주 생생하고, 자신이 원하는 상황에서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자각몽처럼 움직일 수 있는 꿈을 꾸게하는 약물의 개발에 남몰래 열을 올리게 될 예정이다. 백일몽 마법보다 훨씬 더 위력적이고 위험함이 분명하나 그렇기 때문에 더욱 흥미를 가진다. 그러나 이러한 새 목표를 정하기 전, 자신이 그 전까지 가장 궁금해하고 관심을 가지던 악몽 방지 묘약의 개발이 다른 연구원에 의해 먼저 완료되었다는 소식과 이후 현황들을 듣고, 작게나마 패배감을 느끼기도 할 학년이다.

  여전히 간혹 '그레이 씨'를 보고, 그리워한다. 다만 이 즈음 '그레이 씨'가 자신의 허상이라는 것은 확실히 깨닫게 된다.

 성인, 졸업 직후 약사로 직업을 결정. (여전히 수업을 매우 열심히 하여 얻을 예정인) 좋은 성적 덕분에 빠르게 취직에 성공한다. 얼마 뒤 개발에 성공한 자각몽의 묘약은 그 중독성과 현실과 꿈을 헷갈리는 착란 증세 부작용 부분에서 일부 마약 성질을 지니고 있어 공식적으로 등록하지 못한다. 그러나 도리어 그 탓에 사람들이 더더욱 자신과 자신이 개발한 마법약을 필요로 하리라 여겨 암암리에 자각몽의 묘약을 더욱 완벽히 만드는데에 정착하게 될 즈음. 그 외에도 많은 연구 작품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외적으로는 약사이나, 굳이 따지자면 비공식 약품/마약 제조자이기도 하다.

  음지에서나마 자신의 개발품 및 활동에 의해 중독성 어린 기쁨을 찾고 도움을 받아, 점차로 자신을 필요로 하게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가며 더욱 결심과 성격을 확고이 하게 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여전히 선을 그어주는 사람이 없다면, 선천적인 본인의 이기심과 지배적인 성격 탓에 가뜩이나 법망에서 벗어난 제 음지에서의 작업 외에도 도덕성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완전한 어른으로, '그레이 씨'가 거의 보이지 않아가는 중. 그를 무척이나 그리워하며, 다음 목표로 '상상 친구 묘약'을 붙잡고 있을수도.